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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AI 서비스 고를 때, 분명 가장 유명한 챗GPT만 쓰고 있을거라 생각해.

근데 이건 마치 연장통에 온갖 공구가 다 있는데, 망치 하나로 못도 박고 나사도 조이고 심지어 톱질까지 하려는 거랑 똑같아. 못 박을 땐 망치가 최고지만, 나사를 조일 땐 드라이버가, 뭔가를 자를 땐 톱이 필요하잖아?

AI도 똑같은 ‘도구’야. 각각 태생과 성격이 달라서 잘하는 분야가 다 달라. 이걸 이해하려면 AI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데, 내가 진짜 쉽게 설명해 줄게.

우선 AI는 단순한 기술 발전사가 아니야. 질투, 배신, 욕망, 그리고 천재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가득한 한 편의 막장 드라마지. 그리고 놀랍게도,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의 철학과 성격이 그들이 만든 AI 모델의 특징에 그대로 반영돼.

오늘 이 AI 족보를 파헤쳐 보면, 왜 어떤 놈은 글을 잘 쓰고 어떤 놈은 거짓말을 덜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 거야.


AI는 어떻게 똑똑해졌을까?

지금의 AI 혁명은 사실 몇 개의 결정적인 사건 덕분에 시작됐어.

첫 번째는 2012년 ‘알렉스넷(AlexNet)’의 등장이었어. 그전까지 컴퓨터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이게 고양이야’라고 가르치려면, 인간이 직접 고양이의 특징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어.

그런데 알렉스넷은 수백만 장의 이미지를 스스로 학습하며 ‘고양이’의 특징을 터득해 버렸어. 비결은 바로 게임할 때 쓰는 그래픽 카드(GPU)의 막대한 연산 능력과 새로운 학습 방식 덕분이었지. 이때부터 ‘데이터를 쏟아부으면 AI는 똑똑해진다’는 공식이 자리 잡게 돼.